너무 이른, 또는 너무 늦은 .. 사랑에도 속도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솔잎혹파리가 숲을 휩쓰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한 순간인 듯 한 계절인 듯.. 마음이 병들고도 남는 게 있다면... 먹힌 마음을 스스로 달고 서 있어야 할 길고 긴 시간일 것입니다.. 수시로 병들지 않는다 하던 靑靑의 숲마저 예민해진 잎살을 마디마.. 하얀쉼표 2017.04.15
커피.. 커피 알맹이가 뜨거운 물에 닿는 순간 팥죽처럼 녹는다.. 얼마만큼 사모해야 이토록 순식간에 빠져들수 있을까.. 녹아서 향기를 심을 수 있을까.. 커피/문정희 하얀쉼표 2017.04.13
물컵.. 신의 축복으로 내가 만일 다른 무언가로 다시 태어난다면..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순백의 물컵으로 태어나리라.. 그리하여 식사하기전,하루에 세 번은 그대 입술에 닿으리라... 물컵/문정희 하얀쉼표 201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