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에 팔려갈 늙은 소의 코끝에 붙은살구꽃잎 한 장,소와 꽃잎이 들여다보는길끝, 광주리 하나 걸어온다.살 수 있을 것 같다.자전거 짐꾸러미 꼭대기에 높다랗게 얹힌백합 두 송이,나를 본다, 모든 꽃은오래된 약속에 붙이는 느낌표이다.천년만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김수우/장터의 봄..한우로 유명한 강원도횡성의 전통시장 오일장이다.. 장날은1일6일...아침부터 부슬거리며 비 님이 오시지만이런날엔 시장골목 좌판에 앉아서 비 내리는 풍경을 보며 막걸리 한잔도 꽤나 낭만적이겠다 싶어 오일장 구경을 나선다..갬성돋는 시골장터의 풍경은 참으로 서정적이며 정겨웁기도 하다..횡성 한우의 유명세..그 명성을 알고 있기에 현지에서 반드시 먹어 줘야 한다는 나의 원칙..한우를 부위별로 포장해서 집으로 택배를 보내고현지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