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8 계절의 경계에 서있는 무주 구천동계곡을 따라 백련사까지.. 차갑지만 그렇게 차겁지는 않게.. 뜨겁지만 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 가을꽃들 피어난다.. 먼 길 가다가 외진 곳 들국화, 교정이나 단독주택 뜰귀의 살비아, 바람 쎈 들판의 코스모스 등속.. 익어가는 하늘가에 가을꽃들 피어난다.. 벌써 또 한 해가 기우는 가.. 인생이 이우는 가.. 풀잎들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30
20171022 태풍오는 날 울산대왕암 공원에서 바람맞다.. 열정의 밤을 함께 하고 모두들 떠난 플랫폼처럼 홀로 몸서리치는 겨울바다.. 다시 돌아올 사랑이라면 허우룩한 백사장에 스며들어도 좋으련만... 갈매기도 찾지 않는 방파제에서 파도의 울음을 새긴다.. 임영준·겨울바다..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40 일대 (일산동)에 있는 대왕암 공원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24
20171015 초등 총 동창체육대회..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것..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닌 것.. 분명 서로가 좋아하면서도 사랑할 수는 없는 것.. 사랑한다 말하며 깨져 버리는 것.. 그러나 분명 사랑보다 더 친밀한 것..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 사랑하는 이에겐 못한 말도 할 수 있는 것.. 언제나 진실해야 하고 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