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4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며 떠나보는 삼척여행..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06
20171029 운해가 피어나는 덕유산 향적봉.. 그득하여 아름다운 건 단풍 든 숲... 텅 비어 있어 아름다운 건 그 위의 하늘... 숲이 하늘을 닮아 훌훌, 열병 앓는 껍데기.. 벗으려 한다.. 권경업 가을 산..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02
20171028 무주리조트에서...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