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끄럽던 순간... 난 이별을 준비하면서 그에겐 사랑을 바랬다. 갑작스럽게 헤어지는 것보다 마음을 천천히 정리하고 헤어지는 편이 아픔이 덜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언제나와 같이 그를 만나 밥을 먹고 주말이면 영화를 보고 사랑도 나눴다. 마음이 정리가 거의 다 되어 이쯤이면 그가 없이.. 하얀쉼표 2014.10.09
간만에... 우린사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도 아닌 경우를 썸이라고 한다. 썸은 서로가 횡단보도 끝에서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다 파랑불이 들어 오면,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남자건 여자건 용기있게 건너야 사랑을 시작할수 있다. 하지만 서로 눈치를 보며 망설이거나, 너무 늦게 .. 하얀쉼표 2014.10.07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로운 건 비참하지 않다.. 하지만 사랑하는데 외로운 건 비참하다.. 손씨의 지방시.."사랑하는데 외롭다는 건 中에서..." 하얀쉼표 2014.10.04
시월... 모든 돌아가는 것들의 눈물을 감추기 위해 산은 너무 고운 빛깔로 덫을 내리고... 모든 남아잇는 것들의 발성을 위해 나는 깊고 푸른 허공에 화살을 올리다. 임보/시월.. 하얀쉼표 2014.10.01
추억...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 하얀쉼표 2014.09.26
가을볕.. 흙 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 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내 슬픔을 상처 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가을볕/박노해 하얀쉼표 2014.09.22
뼈아픈 후회..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가는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수 없는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군데는 부서진채 모두 떠났다.. 뼈아픈 후회/황지우 하얀쉼표 2014.09.15
장마..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하얀쉼표 2014.09.13
사랑한다는것은... 사랑한다는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목숨까지 바치는 거창한 일 은 아니어도 된다. 세상의 어느 외로운 사람에게 가만히 어깨 품 내주고 슬픈 마음 토닥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내가 손수건 되어 눈물 한 방을 쓱 닦아 주는 것.. 사람끼리의 사랑이란 이렇게 작은 일인.. 하얀쉼표 2014.09.08
사랑..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사랑을 받는 것. 그리고 한 존재를 불안에 휩씁게 하는 것.. 아 ~~ 이제는 상대방에 가장 소중한 것이 못된다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고민... 사랑/J. 꼭도(Cocteau Jean) 하얀쉼표 20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