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장마..

어린시절.. 2014. 9. 13. 03:30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리.

우리는 모두
일년에 한 번씩은 실컷
울어버려야 한다..

최옥/ 장마 중에서.....

 


'하얀쉼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볕..  (0) 2014.09.22
뼈아픈 후회..  (0) 2014.09.15
사랑한다는것은...  (0) 2014.09.08
사랑..  (0) 2014.09.04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  (0) 201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