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52

2020 1025 추색(秋色) 짙은 속리산 법주사..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정호승/가 을.. 조선 중기의 시인 백호(白湖)의 시에 묘사된 것처럼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 피안(彼岸)의 세계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관음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의 남쪽 지역에 법주사가 있다. 오랜 세월 자연에 의해 형성된 아름다운 산수와 법주사를 중심으로 역사 깊은 문화 경관이 함께 어우러져 빼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승지로 '법이 편안히 안주할 수 있는 절’이라 하여 법주사이다.. 내 인생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드문 걸음 했었던 곳.. 그마저도 매번 오래 기억될 특별한 스토리가 묻어있는..

2020 1024 선운산 생태 숲 과 선운사 도솔암..

세월만 가라, 가라 그랬죠.. 그런데 세월이 내게로 왔습니다. 내 문간에 낙엽 한 잎 떨어뜨립디다. 가을입디다. 그리고 일진광풍처럼 몰아칩디다. 오래 사모했던 그대 이름, 오늘 내 문간에 기어이 휘몰아칩디다. 최승자/가을.. 피폭되지 않을 만큼 꼭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조금은 덜 까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허지웅/나의 친애하는 적.. 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 사물의 명암과 윤곽이 더욱 또렷해진다. 가을이다.. 아 내삶이 맞는 또 한 번의 가을! 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 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 해가 많이 짧아졌다. 김종길/가을.. 머뭇거리며 떠나가는 발걸음이 못내 아..

2020 1016 철길 숲 공원의 가을..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혼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이훤/ 낭만실조.. 코로나가 창궐하고 휘트니스센터에 가지 못한 시간이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 실내에서 하게되는 모든 운동센터는 임시 휴장상태.. 부족한 운동을 혼자서 할수 있는 것이 걷기운동이다.. 하루에 만보이상 걷기 챌린저를 계획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형산강변으로,철길숲길로.. 매일을 아침저녁 쉬지않고 걷고 또 걸었다.. 몇일전 부터 발바닥에 이질감이 느껴지더니 드디어 물집이 생겼다.. 물집을 터트리고 이틀을 걷지 못했더니 온몸이 무겁게 가라 앉는다.. 몸이 무거우면 기분까지 우울해지기에 오늘은 작정하고 철길숲공원을 걷는다.. 가을은 하루가 다르게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