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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927 여유로운 휴일의 하루...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길가다 넘어지면 좀 어때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가슴 좀 아프면 되지. 살아가는 게 슬프면 좀 어때 눈물 좀 흘리면 되지. 눈물 좀 흘리면 어때 어차피 울며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슬플 때는 좀 실컷 울어,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 양광모/눈물 흘려도 돼.. 썩은 흙에서 풀이 돋고 썩은 풀이 반딧불을 키운다. 썩은 것이 저렇게 살다니 썩은 풀의 소신공양! 썩고 썩은 풀이여, 마음은 너무 빨리 거름이 되는구나. 나는 아직 속 썩은 인간으로 냄새를 풍긴다. 풀밭은 또 저만치서 썩은 풀을 피운다 나에게 썩은 것이 있다면 썩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천양희/썩은 풀.. 저녁노을..

2020 0920 천혜의 비경 동강을따라...

기슭을 돌아서 언 강을 건너서 기름집을 들러 떡볶이집을 들러 처녀애들 맨살의 종아리에 감겼다가 만화방도 기웃대고 비디오방도 들여다보고, 큰길을 지나서 장골목에 들어서니 봄나물 두어 무더기 좌판 차린 할머니 스웨터를 들추고 젖가슴을 간질이고 흙먼지를 날리고 종잇조각을 날리고 가로수에 매달려 광고판에 달라붙어 쓸쓸한 소리로 촉촉한 소리로 울면서 얼어붙은 거리를 녹이고 팍팍하게 메마른 말들을 적시고 신경림/바람.. 비는 잠시 그치고 내 생각은 영영 잠기고.. 김안로/장마..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

2020 0913 추억여행에 마음을 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너에게 묻는다.. 동성로는 좁은 의미로는, 말 그대로 대구읍성의 동쪽 성벽을 허물고 낸 0.92km의 길을 말한다. 구 중앙파출소 자리에서-대구백화점 본점-CGV 대구한일-대구역 구간까지로, 지금도 일종의 메인스트리트격이다..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하단다.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 없으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단다.. - 맥스 루카도 – 교동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양키시장이라고 해서 미제 군복, 수입 과자 등을 파는 곳으로이름을 떨치다 1956년 3월 교동시장으로 정식 허가를 냈고, 보따리 무역을 통한 수입품과 미군부대 등에서 흘러나오는 군수품을 기반으로 1970~80년대 호황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