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더욱 단단한 겨울 나무.. 이재무/겨울 나무.. 오래전 서산 여행 중 먹었던 서산 삼기꽃게장은 40년 전통의 유명 맛집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선 입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투병중인 청년이 좋아하는 것 이라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이 서산까지 걸음하여 서산 삼기꽃게장을 보내주셨다. 그동안 독한 약으로 입맛을 잃어 평소에 밥을 반 공기정도 밖에 먹지 못하던 청년이 게장으로 밥 한공기 이상을 맛있게 먹는다..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스럽고 감사한지.. 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