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봄은 으스스 한 오한을 이끌고 얇은 외투 깃을 세우고 온다. 무지한 희망 때문에 유치한 소문들을 사방에다 울긋불긋 터트려 놓고 풀잎마다 초록 화살을 쏘아 놓는다. 때때로 봄은 인생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조를 때처럼 안쓰러운 데가 있다. 문정희/때때로 봄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여 가족 단위의 여행지로 적당하며 물에 비친 낙조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하다.. 사소한 일상에서 사소한 이유들로 몸살까지 앓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다.. 요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