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지리산 칠 사암자 순례길에서..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3.13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 하얀쉼표 2018.03.06
20180302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