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싶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는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 하얀쉼표 2015.12.04
12월의 어느 오후..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 밥 하나 ..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 손석철/12월 어느 오후.. 하얀쉼표 2015.12.01
첫눈 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정호승,/첫눈 오는 날 만나자. 하얀쉼표 2015.11.28
회귀.. 나이는 그저 먹지 않고 세월은 그저 흘러 가지 아니 한다. 그리움도.. 추억도.. 사랑도.. 저 가는 길에 묻혀간다. 무심한 달빛은 저녁노을 딛고 앉아 조롱하듯 흰 머리 헤아리고.. 매정한 바람은 빈 가슴 헤집으며 마른기침 쿨럭이는 심사를 건들인다.. 비에 젖어 축축한 가슴일 때 .. 하얀쉼표 2015.11.18
혼자 걸어라.. 혼자 걸어라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하얀쉼표 2015.10.28
중독...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것들이 있다.. ... 커피.. ... 늪... .. 그대 생각... ... .. .. .. 그리고.... ... 중독/양광모 하얀쉼표 2015.10.22
그래도 괜찮아.. 바쁘게 사는 걸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지 뭐야. 쉼이 어색하니, 일단 무작정 뛰는 것처럼 말이야. 숨 고르기,그리고 잘 바쁘기.. - 우근철 '그래도 괜찮아' 중에서 - 하얀쉼표 2015.10.22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가을 엽서 - 안도현 하얀쉼표 2015.10.14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 하얀쉼표 2015.10.08
10월.. 혹시 다 마셔버렸나요.. 빈 잔을 앞에 두고 후회하고 있나요.. 옆구리가 시리고 뼈마디가 아린가요.. 차분히 지켜보세요. 저 깊은 하늘소(沼)에서 붉은 술이 방울져 내릴 겁니다.. 다시 잔을 가득 채웁시다. 그리고 남은 날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 임영준/10월 하얀쉼표 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