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30 죽도 새벽시장에서... 모처럼 시장에 가 보면 시끌벅적한 소리와 비릿비릿한 내음새, 비로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냄새와 소리들, 별로 살 물건 없는 날도 그 소리와 냄새 좋아 시장길 기웃댄다.. 나태주/시장길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는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04
20180925~26 추석연휴 경주리조트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쌓고,진지하게 놀아서 경험쌓고 ,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 내..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27
20180916 동문들과 함께.., 흙에서 왔다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목숨이 나는 참 마음에 든다. 힘들고 괴로운 일들 많고 많지만... 기쁘고 행복한 일들도 이따금 생기는 단 한번의 인생살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제아무리 길어도 백 년도 채 못 되는 나의 목숨 나의 인생 벌써 내리막길 걷고 있으니... 지루해하지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9
20180909 신비로운 원시림속 장전리 이끼계곡 .. 돌아본다. 세월의 넝쿨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산 여전히 검다.. 산은 구겨진 땅에 욕된 얼굴들을 쏟아내고 흐린 빛을 깨문다.. 폐 속에 이끼를 뜯어내고 나는, 초록 말을 꺼내 탄다. 하늘은 멀고 갈 길이 아득할수록 지상은 연한 환희로 가득 차 보인다. 자주 늘어나는 목에선 우울의 가래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3
20180908 천년고도 동부사적지 첨성대와 동궁과월지 ..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 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0
20180902 청충명월의 고장 충북제천의 작지않는 작은동산.. 어디로든 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좀 가다보면 바람도 불고, 성성한 빗발도 날리고, 비로소 우울한 일도 잊으리라. 밖으로 나가 내 안의 문제들을 살피면 아주 하찮아서 부끄럽다. 그래서 지나치게 자신 안에 갇혀 있으면 위험하다. 신현림/시간 창고..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05
20180901 양포에서 밤 낚시 재미에 빠지다.. 나이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희미해져도, 보이는 것이 더 많고 들리는 것이 더 많네.. 둔해지는 몸으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이 투명한 세상.. 살아 있다는 단순한, 이 기쁨.... 홍해리/단순한 기쁨...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며 주말을 보낸다.. 지난번 낚시 경험으로 너무 즐거웠다는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05
20180823 야생화 군락지 함백산 만항재..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마종기/꽃의 이유.. 함백산 만항재 하늘숲공원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8.28
2018 0821~23 7번국도를 따라 낭만가도를 달려 강원도로.....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바다에 오는 이유.., 한 송이 바다 바다 한 송이를 애기동백들은 감당하지 못한다.. 붉고 붉고 수없이 붉어도 이상하리만큼 무력하다 한 송이 바다 앞에서는... 정현종/한 송이 바다.. 오전 통화에서는 바쁜 볼일이 있는 것 처럼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더니 점심시간쯤 그에게서 다시 전화가 울린다.. "내 자동차가 고장이 났는 것 같아, 계속 퐝으로만 달리고 있어"라는 그의 멘트.. 이처럼 낭만적인 단어를 그렇게 아무렇치 않은 듯 무심..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8.25
20180818 낚시놀이.. 시간에 끌려 다니는 노예가 되지 마라. 시간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시간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 F. 라블레 - .Like all great travellers, I have seen more than I remember, and remember more than I have seen. 모든 위대한 여행자들처럼, 나는 내가 기억하는것보다 많은 것을 보았다. 그..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