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 0821~23 7번국도를 따라 낭만가도를 달려 강원도로.....

어린시절.. 2018. 8. 25. 22:36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바다에 오는 이유..,

 

 

 

 

 

 

 

 

 

 

 

 

 

 

 

 

 

 

 

 

 

 

 

 

 

 

 

 

 

 

 

한 송이 바다

바다 한 송이를

애기동백들은

감당하지 못한다..

 

붉고 붉고

수없이 붉어도

이상하리만큼 무력하다

한 송이 바다 앞에서는...

 

정현종/한 송이 바다..

 

 

 

 

 

 

 

 

 

 

 

 

 

 

 

 

 

오전 통화에서는 바쁜 볼일이 있는 것 처럼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더니

 

점심시간쯤 그에게서 다시 전화가 울린다..

 

 

"내 자동차가 고장이 났는 것 같아, 계속 퐝으로만 달리고 있어"라는 그의 멘트..

 

이처럼 낭만적인 단어를 그렇게 아무렇치 않은 듯 무심하게 툭 던진다.

하긴 그것이 그의 매력이긴 하다..

.

태풍이 온다니 성난바다를 보자며 동해안7번국도를 따라 속초에 가보잔다..

 

그렇게 아름다운 낭만가도를 따라 영덕,울진.삼척을지나 동해까지..

변화무쌍한 바다의 풍경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본다..

 

 

다음날 동해에서 양양을거쳐 강릉 강문해변에서 추억을 만들고

다시속초로 북상하다 언제나처럼 수원으로 돌아온다..

 

 

누군가와 약속을 하면

 

그를 만나기 한시간전 부터

 

내 가슴은뛰어 행복해지고 설레인다는

 

'어린왕자'에서 왕자와 여우의 대화처럼

 

어른이되고 세월을 뛰어 시속50k로 달리고 있는

 

이 나이에도 그를 만난다는 것은 가슴뛰게 하는 일이 분명하다..

 

 

 

by내가.. 

 

180821~23 

 

 

 

 

 

 

당신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흰 풀뿌리 같은 목소리에 이끌려

 

비바람 속에서 내 발은 부푼다.

 

 

 

비바람 속에서 당신을 찾아 떠난다..

 

얼굴 한번 어루만지고 싶어..

 

착한 마음 비치는 눈을 보고 싶어..

 

 

 

멀리서 흰고래처럼 춤추는 당신

 

닿을 듯 닿지 않는 당신을

 

훔쳐만 보고 잠잠히 사라진다..

 

 

 

신현림/당신이 나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