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1 항구의 도시 오타루.. 바다를 보려거든 바다를 찾아 떠나야지.. 그래야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지. 나를 보려거든 나를 찾아 나서야지 그래야 내 안의 나를 만나볼 수 있지. 무얼 보려거든 그것을 찾아가야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떠나야지 어서 떠나야지. 정연복 /여행..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나는 부나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12
20190228 자연속 힐링의장소 니세코 후키다시공원...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젯 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밤이였다. 나태주/첫 눈..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도 풀은 죽지 않는다. 두툼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경쾌하다. 칼바람 눈보라 맞으면서도 나무는 몸을 움츠리지 않는다. 동장군의 심술 속..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08
20190228 도야코(洞爺湖)사일로 전망대와 쇼와신잔과 유수산전망대.. 너는 맨발로 걸어와 깊은 발자국을 남겼고.. 너는 빈손으로도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었고.. 너는 체취만으로 나를 물들였다.. 나선미/찰나의 무채색.. 도야코(洞爺湖)는 우스잔의 화산 폭발로 생겨난 둘레 43km, 직경 8km~11km의 원형 칼데라 호수이다.. 빈영양호로 투명도가 매우 높아 햇빛을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06
20190227 일본 북해도여행..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을 잊었거나 심한 눈비로 길이 막히어 영 어긋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봄날이 이렇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천지사방 마음 날리느라 봄날이 나비처럼 가볍습니다. 그래도 먼저 손 내민 약속인지라 문단속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05
20190216 흐린날 참숯가마에서 늘어지다.. 내가 주저앉은 그 자리에 새끼고양이가 잠들어 있다는 거.. 물든다는 거, 얼룩이라는 거, 빨래엔 피존도 소용이 없다는 거.. 흐릿해도 살짝, 피라는 거, 곧 죽어도 빨간 수성사인펜 뚜껑이 열려 있었다는 거.. 김민정/마치...처럼..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19
20190210 차령산맥의 낙맥 덕숭산과 수덕사..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 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13
20190209 바닷길을 따라 호미곶을 돌아오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는 농심 새우깡처럼, 아무리 그리워해도 나의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고, 바삭바삭 금방 무너질 듯 마른기침을 토하며, 그리워 그리워해도 그리움은, 질리지 않고, 물 같은 당신께 닿으면 한꺼번에 녹아버릴 듯, 왠지 당신의 이름만 떠올려도 불길처럼, 먹어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11
20190208 운동권들과 함께.. 참 좋은 사람들과 참 좋은 세상에서 참 좋은 생각하며 참 좋은 하루를 삽니다. 조금은 부족한 내가 참 좋은 인생을 삽니다. 양광모/참 좋은 인생..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11
20190205 명절연휴의 시간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 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7
20190131~ 0201부산 암남 공원과 송도..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돌아가길 단념하고 낯선 길 처마 밑에 쪼그려 앉자. 들리는 말 뜻 몰라 얼마나 자유스러우냐 지나는 행인에게 두 손 벌려 구걸도 하고 동전 몇닢 떨어질 검은 손바닥.. 그 손바닥에 그어진 굵은 손금 그 뜻을 모른들 무슨 소용이랴.. 신경림/내가 살고 싶은 땅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