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28 도야코(洞爺湖)사일로 전망대와 쇼와신잔과 유수산전망대..

어린시절.. 2019. 3. 6. 23:12

너는 맨발로 걸어와

깊은 발자국을 남겼고..

 

너는 빈손으로도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었고..

 

너는 체취만으로

나를 물들였다..

 

나선미/찰나의 무채색..

 

도야코(洞爺湖)는

우스잔의 화산 폭발로 생겨난 둘레 43km, 직경 8km~11km의

원형 칼데라 호수이다..

 

빈영양호로 투명도가 매우 높아 햇빛을 받은 호수는

동남아 휴양지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색을 띄고있다.

 

도야 호수에는 몇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나카지마(中島) 섬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7월 상순에 호수제가 열리며 호반에는

도야 호 온천, 소베쓰[壯瞥] 온천이 있으며..

특히 야생 사슴이 많이 살고 있는데 4~10월 사이에

유람선을 이용하면 나카지마를 산책할 수도 있다.


1949년에 시코쓰도야[支笏洞爺] 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되었다한다..

 

 

 

 

 

 

 

 

 

홋카이도 눈은 파우더스노우다..

수분이 많지 않아 만지면 뽀송뽀송해서

한 움큼 쥐어 던지면 폴폴 흩날리며

금방 눈이 내리는 것 처럼 아름답다..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도종환/책꽂이를 치우며...


 



 

 

 

 



 







노보리벳츠에서 도야로 이동..


도야호수와 사일로 전망대에서

안개에 쌓여있는 몽환적인 도야호수와

설국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평야처럼 넓은 설경에 빠져본다..


쇼와신잔은 일본에서 제일 어린 활화산으로

1943년에 보리밭이였던 곳에서 첫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하여

72년 동안 지금도 계속해서 연기를 뿜어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활화산이다..



뿜어져 나오는 유황가스로 인해 산이 빨갛고

나무가 살지 못하며

사람도 오르지 못하게 금지되어 있다..

 

쇼와신잔 앞 유수산 로프웨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쇼와신잔을 내려다본다..


  


by내가..

190228



안녕, 어디서 한 번쯤은

그리움에 울었을 당신아...

 

/느린, 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