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홍수희/그렇게 2월은 간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당연함.. 창으로 바라보는 아침풍경 하늘빛이 곱다.. 봄인가 했더니 여름..다시 반짝 추위로 겨울로.. 몇개의 계절이 요동을 치고 있다.. 날씨만큼 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