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조병화/겨울.. 감나무 끝에는 감알이 백서른 두 개 그 위엔 별이 서말 닷 되, 고것들을 이부자리 속에 담아와 맑은 잠 속에 내 눈은 저 숲가에 궁구는 낙엽 하나에 까지도 다녀오고, 겨울은 고것들의 이야기까지도 다 살아도 밤이 길었다. 복효근/겨울밤.. 설원의 설경이 보고파서 강원도 평창으로 떠나본다.. 강원도 평창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한국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