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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213 명절연휴의 한가로운 시간..

메마른 발자국에 물이 고인다. 단순히 잔설이 떠난 자리를 새순이 차고 앉는 건 아니다. 은둔의 시간이 되풀이되듯 몽우리 돋는 시절도 다시 돌아온다. 게다가 기대에 부푼 뿌리 위에 어찌 절망이 솟아나오랴.. 임영준/2월.. 사적 제262호로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335번지에 있는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이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달성군 해안면 불로동과 입석동에 속해 있으며, 이 지역의 고분군은 서로 3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

2021 0211 무작정 7번국도를 따라 태백까지 북상하며..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이영춘/길.. 이제 한 꺼풀 벗고 당당히 나서 볼까. 핑곗김에 둘렀던 장막도 걷어야지. ​ 햇살 마중 나가던 새순의 속삭임이 불을 지폈다. 임영준/2월 혁명.., 설날전날.. 밥이나 먹자며 나섰다가 계획없이 무작정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강원도 태백까지 가게 되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는 조용한 포구나 자그마한 시골마을의 서정이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하고 어둠이 짙은 고요한 황지공원의 산책으로 호젓한 밤의 평화에 여유로움까지 누려본다.. 사람에 대한 또 다른 갈증과 여행의..

2021 0206 바람 부는대로 마음따라...

2월은 먼동이다. 새벽 하늘을 찢는 아픔이 없이 어찌 눈부신 아침을 맞을 수 있으랴. 2월은 애벌레다. 제 껍데기를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으랴. 2월은 꽃봉오리다. 제 가슴을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꽃이 되어 향기를 뿜을 수 있으랴. 2월은 제 스스로 가위가 되어 제 살가죽을 잘라내야만 찬란한 봄을 낳을 수 있다. 최규학/2월의 시... 호미곶은 포항시의 영일만 장기반도의 끝에 있는 곶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먼 거리 마다않고 시간내어 찿아와준 좋은친구와 복잡한 머리도 식힐겸 오랜만에 바다풍경이 예쁜 해안도로를 따라 확 틔인 호미곶에서 푸른 빛이 시린 바다를 실컷 바라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