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발자국에 물이 고인다. 단순히 잔설이 떠난 자리를 새순이 차고 앉는 건 아니다. 은둔의 시간이 되풀이되듯 몽우리 돋는 시절도 다시 돌아온다. 게다가 기대에 부푼 뿌리 위에 어찌 절망이 솟아나오랴.. 임영준/2월.. 사적 제262호로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335번지에 있는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이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달성군 해안면 불로동과 입석동에 속해 있으며, 이 지역의 고분군은 서로 3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