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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112 졔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로운 곳.. 그렇게 마주하고 있음으로 위로가 되는 곳.. 주고받는 말은 없어도 서로의 표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주려고도 않지만 가슴 가득 남겨지는. 무언의 소리들.. 파도가 부서지는 작은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 다가오듯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곳.. 늘 그렇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의 기다림을 사랑한다. 강선옥/겨울바다의 밤..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김지하/겨울에.. 제주의 아침은 봄날이다.. 몸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제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한다.. 애월 고내포구 소금..

2021 0111 그리움의 섬 제주..그곳으로 가다..

너는 어긋나게 접힌 어느 한 페이지 네가 접힌 곳이 밤마다 쉽게 들춰진다. 창백한 밤, 새벽은 비겁하기도 하지. 채도 없는 그때의 기억을 입술로 베껴 쓴다. 네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자꾸 허물어진다. 서덕준/필사본.. 곧 끝날 것 이라 기대했던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집합금지,여행자제,가급적 외출않기.. 황폐해진 마음들이 위기로 다가온다.. 거기에다 이상기온으로 기록적 한파와 폭설 등..여행이 어려운 과제로 다가왔다.. 짙은 그리움의 섬에서 따뜻한 위안으로 푸석거리고 황폐해진 마음을 위로 하자며 조심스레 계획했던 제주여행이 몇번의 비행시간 Delay 로 어렵게 제주에 도착했다.. 숙소로 들어 가기전 제주시 도두 테우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이 보고 싶..

2021 0101~02 죽천 바닷가의 일출과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피천득/새해.., 210101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에 위치한 죽천해변.. 아주 오래된 장소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호젓한 곳.. 도심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면 지나치기 쉬운 곳.. 인적드문 그곳에서 새해의 일출을 맞이해 본다.. 쇠로 만든 가위손으로 잡으니 밤 추위에 곱아오는 열 손가락, 시집갈 남의 옷만 지어주고 해가 바뀌어도 혼자 산다네.. 허난설헌 /가난한 처녀..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