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로운 곳.. 그렇게 마주하고 있음으로 위로가 되는 곳.. 주고받는 말은 없어도 서로의 표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주려고도 않지만 가슴 가득 남겨지는. 무언의 소리들.. 파도가 부서지는 작은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 다가오듯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곳.. 늘 그렇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의 기다림을 사랑한다. 강선옥/겨울바다의 밤..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김지하/겨울에.. 제주의 아침은 봄날이다.. 몸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제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한다.. 애월 고내포구 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