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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321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

진달래는 불타는 사랑, 벚꽃은 흩날리는 이별, 목련은 순결한 그리움, 작은 꽃 한 송이, 너는 나의 운명.. 진달래처럼 사랑하다. 벚꽃처럼 이별해도, 목련처럼 그리워할, 너의 꽃말은, 나의 운명.. 양광모/너의 꽃말.. 계절은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스며 들었다가 바람처럼 빠져 나가버린다.. 봄을 가장 빨리 알려주는 매화.. 야트마한 언덕에 피어난 꽃들에 살포시 미소 지어보는 시간.. 강보다 이름이 더 아름다운 섬진강 물길따라 매화향기 그윽하고 매화꽃이 눈꽃처럼 피어 내리는 봄날의 풍경이 환상적인 곳.. 이렇게 아름다운 날 꽃향기 맡으러 갈까.. 눈빛 하나로 마음이 통하여 오래전 갔었던 그곳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로 간다.. 지난해 처럼 코로나로 메화축제는 취소 되었지만 여전히 봄나들이 나온 상춘객들로 붐..

2021 0318 생일주간..

꼼지락꼼지락 3월만 되면 세상에 나갈 준비로 나는 몸이 아프다. 60년 가까이 그 모양이다. 나태주/생일..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세상살이.. 꽃소식이 들리는 상큼함에 기분 좋아지는 요즘... 싱그러운 바람에 봄내음이 폴폴나는 이때가 세상과 눈 마주한 나의 생일이다.. 나이 한살 더 먹는 것을 축하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험한세상을 잘 살아 왔기에 그 시간을 격려하고 살아 갈 시간들을 응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친구들과 지인들의 축하를 맘껏 즐겨본다.. 생..

바람부는 날.. 2021.03.19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히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하얀쉼표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