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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17 광교호수공원의 봄..

바람은 눈치 없어도 봄볕이 여유로우니, 사람들이 다가온다. 세상이 눈 감고 있어도 하늘은 더 크게 열리고 온갖 꽃들이 지분거린다. 밝게 뻗어나는 아이들이 시간을 쉬 먹어버리지만 계절은 절로 익는다. 앞섶을 풀어헤친 날들이 거리를 헤매다니다가 내일에 기꺼이 접힌다. 임영준/4월.. 광교호수공원(光敎湖水公園)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에 위치한 공원이다. 농업을 위해 만들어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추어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토머스스턴스엘리엇/‘황무지'중... 사람들과 어울림이 좋지만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다.. 혼자가 좋지만 혼자인게 외로워서 사람들이 그리워질때도 ..

2021 0415 명이나물에 삼겹살 먹는 날..

허술한 곳을 콕 짚어 노랑으로 보라로 잘도 찾아들어, 시샘을 떨치고 꿈꾸듯 뽀얗게 곁을 차고앉아, 군데군데 멍든 산하와 그 수많은 함성을 감싸고 있는데... 흐드러진 삶들은 이맘때만 되면 어찌 제 활개만 펼치려 하는가. 몽롱하게 향기에 취해 옛일 따윈 다 새파랗게 잊어버리고... 임영준/4월의 향기.. 신선하고 향기로운 제철 봄나물들이 지천이다.. 주문했던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산마늘)이 도착했으니 삼겹살이나 구워먹자며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벌써 명이나물이 나올때 였구나.. 명이하면 삽결살이지.. 명이절임을 하기전 보드라운 생 명이나물에 싸먹는 삼겹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때지고기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생 명이나물에 먹는 삼겹살 그맛을 알기에 막걸리와 삼겹살을 싸들고 ..

바람부는 날.. 2021.04.16

2021 0411 내연산 우척봉 치유의 숲을 걷다..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이정하/바람 속을 걷는 법1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산106-2번지 시유림에 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내연산 치유의 숲’이 조성되었다.. 사업지연과 업무미숙으로 시민들의 활용이 저조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는 곳.. 하지만 숲의 신선함과 계절의 느낌을 안아보고 치유의숲에서 정서의 부재를 찿고싶어 그곳으로 간다.. 검색을 해도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서 오래전 치유의 숲이 조성되기전 산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입구를 찿는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식당가를 지나 올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지나서 올라가면 치유의숲 입구가 나온다.. 치유의 숲 산책길은 800여m에 불과하지만, 등산로를 따라 우척봉까지 가볍게 트레킹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