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이정하/살아 있다는 것.. 요즘들어 부쩍 예민해져 있는 내게 정서적 위안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포항근교 조용한 바닷가에서 감성캠핑을 하자는 지인들과 주말을 함께한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장작이 타들어가는 적막의 소리까지.. 마치 밤을 위한 왈츠를 연주하듯이 음악이 되어 흐른다.. 불멍..별멍 때리며 무거운 기분 들어내기.. 내 안의 나를 가만히 응원하며 내마음 달래주기.. 건조해진 정서에 촉촉하게 감성 채움하기...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다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떠있는 수만개의 별들이 이미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