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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6 만추의계절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걷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이외수/11월.. 가을인가 했는데 짧은 가을은 무에 그리 바쁜지 벌써 떠나 갈 채비를 하고있다.. 한동안 삐그덕거리는 저조한 컨디션으로 짬을 못내고 있다가 올해 마지막 가을.. 떠나는 가을 끝자락이라도 붙잡아 보고싶어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의 늦가을 정취속으로 들어가 본다.. 단풍나무 숲길에는 온통 가을 가을.. 가을이 가득하다.. 독립기념관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 09:30 ~ 18:00 동절..

2022 1009 우리 술의 가치를 높이는 해남 해창막걸리..

그리움이 술이라면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 보렸만...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 바엔 차라리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네.. 백천 김판출 /술에 취하고 싶은 밤.. 서민들의 애환섞인 삶에 위로가 되고 지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주었던 한잔의 막걸리.. 이제는 그 막걸리에도 레벨이 다른 급수가 있다.. 막걸리계의 귀족..막걸리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해창막걸리가 궁금하다.. 아주 오래전 삿포로맥주의 맛이 궁금해 무작정 삿포로 로 날아갔던 그 간 큰 용기는 아니지만.. 궁금한 것을 놓아두지 못하는 성품인지라, 해남여행에 꼭 둘러보리라 마음 먹고 있었던 곳.. 해창주조장으로 가보자.. 1927년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리서 문을 연 해창주조장은 일본인 시바다 히..

2022 1009 달마산 도솔암..

호박 눌러 앉았던 따 낸 자리, 가을의 한복판이 움푹 꺼져 있다. 한동안 저렇게 아프겠다. 문인수/10월.. 종일 흐린하늘에 비가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오래전 가 보았던 도솔암.. 해남에 왔으면 도솔암은 꼭 들러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생각.. 그곳으로 가보자.. 뽀얀 운무에 가려진 변화무상한 달마산의 기암들과 들녘의 풍경들이 마치 마법상자의 선물처럼 안겨든다.. 도솔암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알려진 곳으로 달마산 정상에 제비집처럼 조성되어 도솔암까지 이르는 산 정상 오솔길에선 서남해안 바다와 농촌 촌락 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도솔봉에선 땅끝으로 지는 일몰과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사찰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02년 오대산 월장사 있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