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2 1009 달마산 도솔암..

어린시절.. 2022. 10. 13. 19:43

호박 눌러 앉았던
따 낸 자리,
가을의 한복판이
움푹 꺼져 있다.
한동안 저렇게 아프겠다.

문인수/10월..

종일 흐린하늘에 비가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오래전 가 보았던 도솔암..
해남에 왔으면 도솔암은 꼭 들러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생각..
그곳으로 가보자..

뽀얀 운무에 가려진 변화무상한 달마산의 기암들과
들녘의 풍경들이 마치 마법상자의 선물처럼 안겨든다..



도솔암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알려진 곳으로
달마산 정상에 제비집처럼 조성되어 도솔암까지 이르는
산 정상 오솔길에선 서남해안 바다와 농촌 촌락 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도솔봉에선 땅끝으로 지는 일몰과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사찰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02년 오대산 월장사 있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간 선몽을 꾼 후 32일 만에 법당을 복원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당시 산 능선을 따라 목자재와 1,800장의 기와를 짊어지고 와 복원한 사찰이라 더 경이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2006년 삼성각이 건립됐다.
주변 경관과 법당이 들어선 자리가 너무도 잘 어울리고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도솔암의 배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by내가..
221009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 테오프라스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