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2 신라시대의 고찰 울산 신흥사에 가다.. 괜시리 마음이 공허한 날에는 대밭에 가서 우주의 소리를 들어본다. 제 몸을 비우고 유성음으로 속내를 채운 대나무처럼... 서걱서걱 우는 삶에도 연주는 필요한 것, 달빛의 숨결과 댓잎의 노래가 살고 있는 그곳에 새떼가 몰려오듯.. 바람이 불어와 소리를 조율하는 대숲에 가면 내 사랑,..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6.05
어른은 겁이 많다.. 어른이 되면 더 많은 걸 이해할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가치관이 확립된 순간 연애는 빨리 끝났다. 아니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떤 사람은 말이 많았고 어떤 사람은 말이 없었고 어떤 사람은 꿈이 너무 거창했고 어떤 사람은 나보다 연봉이 너무 많았고 어떤 사람은 집안이 너.. 하얀쉼표 2019.05.31
20190526 전남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금속성의 비정에서 잠시 벗어나 바람결 타고 흐르는 새소리도 들으며 풀잎새 한들거리는 숲길이고 싶어라. 모든 가치의 척도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대체 무엇이며 삼라만상은 어떤 뜻인가. 그 모든 잡다한 일들 그냥 잊고 싶어라. 하늘엔 구름 한 장 숲 사이로 흘러가고 소중하고 눈물겨..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