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26 전남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어린시절.. 2019. 5. 30. 21:29

금속성의 비정에서 잠시 벗어나

바람결 타고 흐르는 새소리도 들으며

풀잎새 한들거리는

숲길이고 싶어라.

 

모든 가치의 척도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대체 무엇이며

삼라만상은 어떤 뜻인가.

그 모든 잡다한 일들

그냥 잊고 싶어라.

 

하늘엔 구름 한 장 숲 사이로 흘러가고

소중하고 눈물겨운 한 순간을 위하여

바람도 맑은 소리만

가려듣고 싶어라.

 

강세화/숲 길에서..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서로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옛날에도

나는 그대 뒤편의 뭍을..

그대는 내 뒤편의 먼 바다를..

아득히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섬이다.

그대는 아직 내릴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저녁 바다 갈매기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내 밤은 오고 모두 아프게 사무칠 것이다.

 

정일근/쓸쓸한 섬..

 

 

 

 

 

 

 

 



태고 적부터 지금까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서로 다른 색깔의 초목들

껴안은 모습이 경이롭다.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계절에 따라 열매를 내주며

미움과 다툼도 없는

공생과 존중이 숭고하다.

 

누가 숲을 다스리기에

이렇게 평온할 수 있을까

정치(政治)가 없는 숲에서

참 정치를 깨닫는다.

 

世上에서 실망한 사람들아

모두 숲으로 들어오라.

서로를 아우르는 이 행복

숲의 기운을 들이마시자.


박인걸/숲과 세상..

 









우드랜드는 장흥읍 억불산 자락에 조성되어 있는

100ha규모 40년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숲과,


숲속에 생태건축 체험을 겸한 숙박시설과 목재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과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편백 숲길을 걸으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명상, 요가, 기 체조, 꽃차 시음, 족욕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방문객들이 찿고 있는 곳이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2017~2018년에 이어

올해 2회 연속 ‘웰니스 관광 25선’에 지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4년 연속 해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5년전 운동권 친구들과 다녀왔던 장흥 편백숲 을

오늘은 나의 좋은 친구들과 함께 먼 기억 속 을 걷는다..

편백숲 사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길을 따라

꽃 피고 꽃이 진 무장에 데크 말레 길을 걸어본다..


이 다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오늘의 시간은

어떤 이야기로 내게 기억되고 남겨지게 될런지...

그래도 그때가 가장 젊은 청춘이 였다며...

세월의 아쉬움을 아련한 추억으로 되새겨 지겠지..


먼거리의 부담감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싶었는데도

집에 돌아온 시간은 내일로 향햐고 있었다..


 

by내가..

190526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 헬렌 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