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일상의 하루중... 파도를 본다. 도도한 목숨이 추는 어지러운 춤이여.. 울고 사랑하고 불타오르고 한탄하는 아아 인생은 위대한 예술... 그 중에도 장엄한 敍事詩의 한 대목.. 바라건대 나는 그 어느 絶頂에서 까물치듯 죽어져라 죽어지기를.. 유안진/파도를 보며..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2
2020 0310 비 내리는 날에는..지지미에 막걸리를...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세상살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1
20200307 영일대해수욕장 주말의 소경.. 무엇에든 물들고 싶은 날 유리창을 닦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에 상처 하나 없을까. 속으로만 삼킨 세월에 얼룩 하나 없을까. 다 지운 줄 알았던 불면의 시간 단풍같이 번지는데.. 입김만 자꾸 후 후 후 토해내고 있다. 박민용/유리창을 닦으며.. 수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틈나면 호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