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2 낭만 가득한 루프탑에서 놀기.. 너를 만난 이후로 나의 인생은 세가지로 축약되었다. 너를 향해 달려가거나 너를 스쳐 지나가기 위해 달려가거나, 너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달려간다. 황경신/달리다..중에서 쨍쨍한 하늘.. 열심히 돌아 다니다 보니 덥다.. 오후엔 호텔 루프탑 엑티피티 풀에서 물놀이를 한다.. 미케비치의..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24
20200212 비밀의사원 영흥사(링엄사)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21
20200212 오행산(Marble Mountains, 五行山) 강은 꿈이었다. 너무 먼 저편.. 탯줄은 강에 띄워 보내고 간간이 강풍에 진저리치며 나는 자랐다. 내가 자라 강을 건너게 되었을 때, 강 저편보다 더 먼 나를 건너온 쪽에 남겨두었다. 어느 하구 모래톱에 묻힌 나의 배냇기억처럼... 허수경/강.. 밝은 빛이 화창한 미케해변의 아침.. 이른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