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12 비밀의사원 영흥사(링엄사)

어린시절.. 2020. 2. 21. 12:13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기형도/빈 집..

 

 


 

 

 

 

 

 

 

 

 


 

 



 

 


 

 

 

 


 


오토바이를 타고 미케비치에서 7km 정도

선짜반도를 따라 이동하니 비밀의 사원 영흥사에 도착한다..

 

다낭 영흥사는 67m가 넘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이다.

 

베트남의 문화가 가장 잘 녹아있는 곳으로

다양한 불상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원숭이들이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영흥사에서 바라보는 미케비치의 해안선은

다낭의 어떤 곳보다 아름답다..

 

조각상의 웅장함과 잘 다듬어진 수많은 분재들이

너무 멋진곳이라 조경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취향저격이 아닐까싶다..


1974년 베트남전쟁 후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전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베트남을 떠난 보트피플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위해 영흥사를 지었단다..

 

해수관음상은 바다를 내려다 보며 지난 아픔들을 보듬는다 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다..


 

By내가..

200212

 

 

 

 

 

 

행복이란 대개 현재와 관련되어 있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 앤드류 매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