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서덕준/이끼,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서덕준/물망초의 비밀, 술은 입으로 흘러들고 사랑은 눈으로 흘러든다. 우리가 늙어 죽기 전에 알게 된 진실은 그것 뿐, 나는 술잔 들어 입에 대고 그대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예이츠/음주가.. 쉼없이 내리는 비 에.. 추억의 갬성이 피어나는 날... 비 에 취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 문득 생각 났다며, 나의 갬성에 어울리는 그곳에서 한잔 하자며 친구가 러브콜을 보낸다.. 친구의 부름은 영혼의 소리.. 그럼 달려 가야지.. 예전 도축장이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