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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22 비 내리는 날의 추억갬성..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서덕준/이끼,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서덕준/물망초의 비밀, 술은 입으로 흘러들고 사랑은 눈으로 흘러든다. 우리가 늙어 죽기 전에 알게 된 진실은 그것 뿐, 나는 술잔 들어 입에 대고 그대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예이츠/음주가.. 쉼없이 내리는 비 에.. 추억의 갬성이 피어나는 날... 비 에 취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 문득 생각 났다며, 나의 갬성에 어울리는 그곳에서 한잔 하자며 친구가 러브콜을 보낸다.. 친구의 부름은 영혼의 소리.. 그럼 달려 가야지.. 예전 도축장이 있었던..

2020 0719 아름다운 정자 무진정..

미풍에 흔들리는 꽃 참 가볍습니다. 묵묵히 지는 꽃 참 무겁습니다. 꽃의 양면을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때로 가볍게, 때로 무겁게, 가뿐가뿐하되 경박하지 않게, 꽃같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정연복/꽃의양면..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류시화/비그치고..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오후부터 내린다던 장맛비는 내일로 미루어지고 흐린 저녁으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와 서러운 개구리 울음소리 가득한..

2020 0718 함안 연꽃테마파크..

사랑을 믿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불현듯 나타난 네가 내 인생의 자전축이 되어 내 생을 굴리니까.. 백가희/자전축.. 나는 너에게 한 번도 피어라 한 적 없는데.. 왜 너는 내 온몸에 가득 꽃을 피워놓고, 이렇게 나를 아득하게 해, 왜... 서덕준/꽃병..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233-1에 자리한 함안연꽃테마파크 이곳은 천연늪지를 활용해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