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서덕준/이끼,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서덕준/물망초의 비밀,
술은 입으로 흘러들고
사랑은 눈으로 흘러든다.
우리가 늙어 죽기 전에
알게 된 진실은 그것 뿐,
나는 술잔 들어 입에 대고
그대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예이츠/음주가..
쉼없이 내리는 비 에..
추억의 갬성이 피어나는 날...
비 에 취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 문득 생각 났다며,
나의 갬성에 어울리는 그곳에서 한잔 하자며 친구가 러브콜을 보낸다..
친구의 부름은 영혼의 소리..
그럼 달려 가야지..
예전 도축장이 있었던 자리..
오래전 그 주변이 정비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 섰지만..
아직도 두어군데 그때의 간받이집이 레트로풍 영업을 하고 있다며
그곳으로 안내한다..
나는 첨 와보는 곳..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마당에 비 떨어지는 풍경과 차박 차박 내려앉는 빗 소리가 너무 좋아
절로 술맛이 당긴다..
한적한 펜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꽤나 낭만적이다...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비오는 날의 감성추억..
2차는 나의 감성을 채워줄 막걸리와 지지미를 파는 옛날식 선 술집으로..
쉼없이 내리는 비..
밤 늦도록 부딪히는 술잔 ..
오래된 기억들을 공유하며 추억을 마신다..
분위기에 취하고..술에 취하고..
술을 마시는지..분위기를 마시는 건지..
..........하지만
그게 뭣이 중헌디..!!!
By내가..
200722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올리버 웬들 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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