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726 경기도 의정부 회룡사(回龍寺)..

어린시절.. 2020. 7. 30. 17:06

조롱 속에 거울 하나 넣어 놓았더니
거울에 비친 제 모양을 제 짝인 양
생이 다하도록 잘 살았다는 문조(文鳥),

사막 속에 오아시스 놓여 있었더니
물에 비친 모랫길을 제 길인 양
생이 다하도록 잘 걸었다는 낙타,

그게 혹
내가 아니었을까..

 

천양희/자화상..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2동 411번지에 위치한 회룡사(回龍寺) 

도봉산이나 사패산에 오르는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회룡계곡을 지나 사패능선 가는 길로 오르면 된다..

 

 

오래된 나목들이 그늘 좋은 골짜기를 만들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깊은 계곡의 풍경이

더위를 잊게 해 주는 회룡계곡의 청아함...

 

 

내가 죽거든 , 

부디 내 시체를

질그릇 만드는 굴 옆에 묻어주게..

 

백년후에 내 백골이 삭아서

흙이 된다면 누가 알겠는가?

 

그 흙을 파다가 술병을 만든다면

내 소원은 그것으로 성취된 셈이네..

 

내가 죽거든/삼국시대 정천..

 

 

회룡사(回龍寺)는 경기도 전통사찰로.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스님이 창건했고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깊은이다..

 

 

회룡사(回龍寺)는 북한산의 대표적인 비구니사찰로

자비로운 관음도량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단정하고 예쁜 꽃들로 잘 정비 되어있는 경내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무 계획이 계획이라 했던가..

아무생각 없이 도심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한번 가 볼까 하고 찿아 갔던 곳..

계곡을 끼고 적당한 경사와 잘 다듬어진 길 로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길따라 우거진 숲 향기를 맡으며 자연의 느낌을 만끽 할수 있어

힐링이 되어지는 사패능선 가는 길 이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 낙옆이 포도위를 구를때

다시 한번쯤 편안한 기분으로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석굴암까지

걸어 보고 싶어진 회룡사 가는 길..

기분 좋아지고 마음 편안해 지는 길 이였다..

이렇듯 소소한 일상이 평범하지만 풍족한 마음으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겠다..

 

by내가..

200726

 

 

 

지혜로운 자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원효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