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사랑... 그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양지 바른 곳 바위틈 사이 산매화의 이름으로 피어나는 사랑... 그 이름을 불러 보고 싶습니다. 이른 아침.. 아직 가을 햇살 머금치 않은 은행잎 스치며 아침 안개의 이름으로 다가오는 사랑... 그 이름을 불러 보고 싶습니다. 장미꽃에 아스라히 걸터 앉아 밟은 빛.. 하얀쉼표 2010.11.25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를 손해 볼까.. 계산 없이 주고 싶은 만큼은 주고살자. 너무 어.. 하얀쉼표 2010.11.19
겨울 바다.. 잊어 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해녀의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 하얀쉼표 2010.11.14
그래도 그대는 행복하다.. 사랑 하는가.. 사랑 한다면.. 천 번 고백하고.. 천 번 기도하라. - 채바다의《그래도 그대는 행복하다》중에서 - 천 번 고백하라는 것은 끝없이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말로, 몸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천 번 기도하라는 것은 끝없이 씻어주고 덮어주라는 뜻일 것입니다. 사랑하.. 하얀쉼표 2010.10.20
메세지라도 할까? 안부 메세지라도 할까.. 잘지내고 있는지.. 아니면 전화라도 할까. 그냥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했다고 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 메세지 하려고 안부 인사 다 써 놓고서도 전송을 누르지 못하는 마음.. 그 사람은 알까 모르겠어요. 상관없어요.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하니까요.. 하얀쉼표 2010.09.22
하늘을 닮은... 사랑하는 동안 우리는 아파하지 말자.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지 말자. 사랑하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받아 주자. 내가 잃어버린 것이 있을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아까워하지 말자. 사랑하는 동안 가끔씩 하늘을 보며 살자. 하늘보다 높고 푸른 사랑을 생.. 하얀쉼표 2010.09.18
두고온 것들.. 나에게 지워진 사람들, 주소도 안 떠오르는 거리들, 약속장소와 날짜들, 부끄러워해야 할 것들, 지켰어야만 했던 것들과 갚아야 할 것들.. 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세상에다가 그냥 두고 왔을꼬! 어느 날 내가 살었는지 안 살었는지도 모를 삶이여.. "두고온 것들" - 황지우 시 하얀쉼표 2010.09.18
사람은.. 사람은 누구라도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실해야 한다... 살고 난 뒷자리도 마찬가지. 사람의 귀천은 뒷꼭지에 달려 있느니 뒷모습은 숨길 수가 없다... <혼불>중에서 - 최명희 하얀쉼표 2010.09.18
끊긴 전화..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 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 하얀쉼표 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