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1348

2023 0311~12 화성행궁과 행리단길의 야경..

산다는 건 살아 있다는 건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예쁘게 아름답게 사랑스럽게 가꾸어 가는 것. 창 밖에 어두움 내리고 봄바람 강물을 흔들 때 나는 포근한 삼월의 밤을 부른다. 하늘은 야트막히 내려앉아 있고 들녘 논고랑에 봄 끝이 내려와 있다. 봄 내음에 버무린 시간을 끌어안고 마음 가득 하얀 장미를 수놓는다. 임수현/삼월의 밤.. 속상하고 나쁜 하루는 비워내고.. 화나는 하루는 잊어 버리고... 즐거운 하루는 웃고.. 좋은하루는 행복해 하면 된다.. 그렇게 하루씩 살다보면 인생은 흘러가게 되는 것을... 3월은 따뜻한 한달이 되기를.. by내가.. 230311~12 긍정적인 힘보다 강한 것은 세상에 드물다. 미소, 낙관주의와 희망의 세상. 상황이 어려울 때도 '당신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2023 0311 전곡항에서 해상 케이블카로 제부도 여행...

때때로 봄은 으스스 한 오한을 이끌고 얇은 외투 깃을 세우고 온다. 무지한 희망 때문에 유치한 소문들을 사방에다 울긋불긋 터트려 놓고 풀잎마다 초록 화살을 쏘아 놓는다. 때때로 봄은 인생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조를 때처럼 안쓰러운 데가 있다. 문정희/때때로 봄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여 가족 단위의 여행지로 적당하며 물에 비친 낙조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하다.. 사소한 일상에서 사소한 이유들로 몸살까지 앓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다.. 요즘들어 ..

2023 0212 설경을 기대하며 태백으로...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백설이 되고 싶다. 문정희/겨울사랑.. 그저께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태백은 어떤 풍경일까? 태백산의 설경을 상상하니 가슴이 방망이질이다.. 눈 구경 하기 어려운 곳에 살면서 생긴 병증 중 하나다.. 태백으로 눈 보러가자.. 그렇게 작정하고 떠난 태백여행.. 단군성전을 돌아보고 눈이 쌓여 있는 당골광장에서 뽀드득 뽀드득 눈도 밟아보고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독립영화 한편도 찍어본다.. 오늘 내가 마주하는 모든것들은 동화처럼 아름답다..며 최면을 걸어 본다.. 나는 동화속의 공주...아니 여왕이다..ㅋ by내가.. 230212 순간의 소중함은 그것이 추억이 되기까지는..

2023 0205 양산 통도사..

보드라운 손길이 쓰다듬고 응축된 눈물이 대지를 적셔야만 새순이 솟아나온다. 화사한 능선에 얼핏 현혹되어 섣부르게 치마 올리고 옷고름 풀지는 말았으면... 가슴을 열고 오롯한 씨앗을 품어주는 것은 투명한 햇살과 초록숨결뿐이다. 임영준/봄 주의보.. 양산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었으니 드라이브삼아 꽃구경 가자며 밖으로 불러낸다.. 어디라도 나가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이렇게 읽어주는 이 가 마냥 고맙기만 하다.. 도로변 스치는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여유롭게 양산으로 향한다.. 일찍부터 통도사에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정월대보름 행사로 경내가 부산하다.. 인생이라는 긴 터널을 걷다 보면 그안에 수많은 인연들이 어슴푸레한 빛을 남기며 스쳐 지나간다.. 잠시 빛을 비춰 줄 수는 있지만 한 마음을 오래 지속하긴 분명 ..

2023 0128 갑작스럽게 떠난 속초여행...

물결이 다하는 곳까지가 바다이다. 대기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닿는 데까지가 그 사람이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다. 오 그리운 푸른 하늘 속의 두 사람이여 민주주의의 처음이여... 고은/그리움...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신달자/그리움.. 오랫만의 연락 ..갑작스러운 제안..당연한 거절.. 이해 안되어 생각이 많았지만.. 그냥 단순 하기로 마음 먹었더니 조금은 가벼워졌다.. 일말의 여지도 계획에도 없었던 뜻밖의 시간이었다.. 차창 너머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너무도 많이 달라진 속초해변의 풍경이 낮설게 느껴진다..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이 하루가 숨쉴 수 있는 생명의 시..

2023 0114 천사대교..구리도와 할미도..

시선 끝 수평선에 흰 구름 한가롭고, 세월이 희롱해도 청춘은 변함없네. 지는 해 황홀한 여정 넓은 품에 쉬어간다. 김정택/바다.. 2019년 4월에 개통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 천사대교는 신안군의 1004개로 이루어진 섬의 특성을 살려 붙혀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긴다리로... 압해도과 암태도를 잇는 교량으로 만들어진 대교이다.. 천사대교를 지나서 자은도와 퍼플섬 갈림길인 기동 삼거리의 벽화는 노부부의 인물 벽화로 담장 안쪽의 애기동백을 시골 어르신들의 단골 스타일 뽀글이 파마 머리로 활용한 입체적인 구조로 그려진 벽화이다.. 여행객들의 핫스팟 인증샷 장소... 자은도..무한의 다리..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섬과 섬이 다리로 ..

2023 0114 전남 신안군 압해도 1004섬 분재정원..

두견새 토한 울음이 저렇듯 붉었던가. 얼어붙은 세상에 잉걸불 지펴 놓고... 고행을 다 마친 봄날 길손처럼 떠나는 넋, 김강호/동백꽃.. 신안군 압해도 1004섬 분재정원에는 전남 신안의 대표 겨울 축제인 '섬 겨울꽃 축제'가 이달31일까지 한창 진행 중이다.. 애기동백나무 2만 그루가 식재되어 3km에 이르는 동백꽃 터널이 숲길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1004섬 분재정원에는 겨울내내 4000만 송이의 애기동백꽃이 계속해서 피고 지는 곳..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신안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볼까.. 그동안 쉬 떠나지 못했던 여행에 늘 허기가 느껴져 지난12월부터 계획했던 신안여행을 바쁘다는 핑계로 해가 바뀌고서야 가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 소식에 한파가 몰아치지만 망설임 없이 길 나선다.. ..

2023 0108 남해 금산보리암..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바람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박재삼/자연.. 새해니까 우리 좋은 기운 받으러 남해 보리암에 가 볼까..라는 그 말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크고 대단한 것 만이 아니라 사소한 진심이라는 것 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간절한 그 마음이 있기에 사소한 것에도 희망을 담아보며 한가지 바램은 이루어 진다는 영험한 기운의 보리암 그곳으로 간다.. 오랫만의 걸음이다.. 남해금강이라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금산(70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2022 1225 경북봉화 분천 산타마을..

이 겨울엔 무작정 집을 나서자. 흰눈이 천지 가득 내려 쌓이고 수정 맑은 물소리도 들려오는데.. 먼 저녁 등불이 가슴마다 켜지면 맞아주지 않을 이 어디 있으랴. 이 겨울엔 무작정 길 위에 서자. 홍해리/이 겨울엔.. 온누리에 축복과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이다.. 매섭게 차가운 바람으로 세상이 온통 얼음왕국으로 변해버린 크리스마스날... 동화같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겨울축제를 즐기러 3년만에 개장을 한 분천 산타마을에 가보자..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산타열차도 타 보고... 동심으로 돌아가 산타놀이도 해볼까..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있는 분천 산타마을은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조성한 관광지다.. 산림면적이 95%에 달하는 오지 중의 오지인 분천은 핀란드 산타마을을 벤치마킹한 아이템 하나로 여행객이 ..

2022 1211속리산 법주사 세조길을 걷다..

움켜진 손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 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이재무/남겨진 가을.. 1450년경 조선의 7대왕이였던 세조가 직접 속리산을 왕래하던 길 로 2016년 9월에 처음 개통사여 그 해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