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1348

2023 0513 화성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용주사..

이승의 진달래꽃 한 묶음 꺾어서 저승 앞에 놓았다. 어머님, 편안하시죠? 오냐, 오냐, 편안타, 편안타. 조태일/어머니를 찾아서.. 주말아침.. 오래전 융건릉 옆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서 만났던 용주사를 떠올리다 그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기억의 오류..아니 주변의 개발,개발... 용주사가는 길이 바꼈다.. 숲으로 이어진 길이 아니라 도로를 돌아서 가게되는 용주사 주변이 너무많이 달라졌다.. 용주사로 가는 그때 그 숲길이 참 좋았었는데.. 아쉬움이 너무크다.. 융건릉과 이어진 1.7km지점에 숲으로 둘러싸인 용주사가 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폐사 되었던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로 삼았고, 낙성식날 밤 정조가 꿈을 꾸니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여 절 이름을 용주..

20230506 5월꽃 장미..대구성서 이곡장미공원..

온 몸 스미이는 아까시아 향 한 줌 물어 가득 입 안 삼키고 널려있는 오월 초록 불러모은다. 향기 뿜는 아까시아 하얀 초록빛 막 돋아난 여린 새 잎, 노란 초록빛 갓 물오른 나무 등걸 갈색 초록빛, 봄 햇살 그을러진 검은 초록빛... 한 자리에 모두 모아 병풍 만든다. 오보영/오월 초록빛..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나태주/너를 두고...어버이날과 엄마생신을 겸해서 대구엄마를 찿아 뵈며 형제자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처럼 함께하는 자리... 하하호호 수다에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즐겁다.. 궂은 날씨지만 이곡장미 공원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장미의 향기에 살짝 취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

2023 0428 이국적 풍경의 영일대 호수공원...

가시가 달렸다는 남들의 비난쯤은 내가 껴안을게, 달게 삼킬게, 너는 너대로 꽃은 꽃대로 붉은 머릿결을 간직해 줘. 우주를 뒤흔드는 향기를 품어 줘. 오늘 달이 참 밝다. 꽃아, 나랑 도망갈래? 서덕준/장미 도둑.. 주말을 이용해 멀리있는 친구가 퐝으로 걸음하였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더욱 반갑다.. 아름다운 풍경이 멋스러운 지곡 영일대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봄날의 낭만을 느껴보고... 미리 예약해둔 호텔영일대 벨라셰나에서 여유롭게 수다떨며 맛과 분위기에 젖어본다.. 영일대 호수공원은 영일대해수욕장과 같은 '영일대'를 사용하지만, 이국적이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이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나무, 빨간 지붕의 건축물, 파란 하늘과 호수를 바라보며 걸을 수 ..

2023 0422 세계적인 문화유산 아름다운 숲 화성시 융릉과건릉...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나태주/눈부신 세상,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와 정조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역사 속 인물이다.. 융건릉은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조선시대 왕릉군으로,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가 함께 묻힌 융릉과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왕후가 함께 묻힌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을 엿볼 만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정조가 재위하던 때에 융릉으로 능행을 자주 나왔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명소로, 사적 제206호로 ..

2023 0415 서산여행...소나무 숲과 수선화의 아름다운 풍경 서산 유기방가옥..다솔카페..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나태주/꽃 3 中.. 웃어도 예쁘고.. 웃지 않아도 예쁘고.. 눈을 감아도 예쁘다. 오늘은 네가 꽃이다. 나태주/오늘의 꽃.. 충남 서산시 운산면 봉운로에 위치한 숲속의 궁전 다솔카페..짙은 초록의 솔숲에 노란수선화가 풍경이 되는 곳.. 꼭 가보고 싶었던 곳..그렇다면 가야지.. 혹..꽃이 다 진건 아니겠지 하고.. 약간의 조바심으로 달려 갔었던 서산 유기방가옥.. 1900년대 초에 지은 서산 지역 전통 양반 가옥의 배치를 그대로 따른 유기방가옥은 2018년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서산유기방가..

2023 0415 서산여행..개심사..청벚꽃, 겹벚꽃...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나태주/풀꽃 3... 퐝의 아침은 흐린하늘에 빗방울이 조금씩 날리는 듯 아닌 듯 ... 비 소식이 있었지만 출발이 가볍다.. 서산으로 가면서 도착지 일기예보에 열중하는데.. 비 없음이 갑자기 비 내림으로 바뀐다.. 개심사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로 만원.. 갓길 한쪽에 주차를 하고 벚꽃 화사 한 개심사를 돌아본다.. 비 와 벚꽃..물기 머금어 생기 가득한 연초록의 숲, 그리고 사람..사람..사람들.. 1484년, 성종 15년에 지어진 충남 4대 사찰 보물중 하나로 왕벚꽃과 청벚꽃으로 유명한 사찰 서산 개심사는 상왕산(307m)의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봄철에는 청벚꽃과 왕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많은 탐방객이 찿는 곳으로 주차장에서 절 집에 이르는 굽..

2023 0409 구례 지리산 천은사..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 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 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장석남/ 번짐..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행복.. 순천에서 돌아 오는 길, 오랜만에 구례로 해서 지리산 정령치를 넘어 가기로 하고.. 구례 지리산 천은사에도 들려본다.. 천은사는 구례읍 북쪽 9km..

2023 0408 순천여행2..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순천만습지..

봄이 되면 산과 들과 골짜기는 꽃과 신록으로 호사를 하고, 개구리 울음 소리로 귀까지 호사를 하고 가진 것 별로 없는 나도 봄 따라... 나태주/봄이 되면.. 봄이 꽃나무를 열어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반칠환/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눈 부시도록 아름다운 봄날의 시간..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러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으로 간다..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들은 와글와글.. 매표줄이 끝없이 길었지만.. 우리는 인터넷 사전예약으로 입장이 한결 수월하다.. 2023년4월1일부터 10월31(7개월간) 도심,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193ha에서 세계정원 주제전시(27개국), 4개 분..

2023 0407 순천여행 1..순천 대원식당과 순천 양조장..

연초록 앞세우고 멀고 먼 길 넘고 넘어 봄이 왔다. 양지바른 언덕에도 심심 계곡 청아한 물소리 경쾌하다. 봄이 왔네. 신선한 공기와 바람 따스한 햇볕이 좋아 넓고 넓은 바다 건너 생기 안고 왔노라. 따스함이 좋아 미소가 좋아 사랑받고 싶어 왔노라. 꿈 찾아왔노라. 봄은 가슴마다 행복을 주려고 왔노라. 노정혜/봄.. 봄... 수많은 꽃들이 피고지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렇게 향기로운 계절에 어울리는 순천 정원박람회에 가기위해 순천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늦은오후에 도착.. 미리 예약해둔 대원식당으로 고고.. 순천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식객 허영만님의 백반기행에 방송 되었고 다수의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방송에 소개 되었으며 한상차림의 상이 통채로 들어온다는 특이점이 있는 곳이다.. 60년대부터..

2023 0401 봄의 향연..진해 군항제..

너무 기뻐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 일입니다. 자연도 삶도 순환하는 것.. 이 봄, 마른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이, 돌아다보면 내 눈물에 이미 봄꽃은 피어나고 있었던 것을... 어이 그리 투정만 부렸는지요. 시샘만 부렸는지요. 네가 오면 오는 그대로 네가 가면 가는 그대로 웃고 말 걸 그랬습니다.. 홍수희/봄꽃이 필 때.. 바쁜듯 급하게 달려가던 시간이 4월이 되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생각들도 안정적이다.. 누군가 그랬다.. 사는 것, 살아가는 것은 기술이고 웃는 것은 예술이라고... 내일을 알 수없는 우리지만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기에 웃을 수 있다고.. 그래서 사는 것에 조바심을 내지 않기로 한다. 생동하는 봄이라서..어여쁜 꽃들이 넘쳐나서.. 그래서인지.. 내가 만나는 세상 모든 것 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