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 더 화려하다. 왜 눈물이 날까. 하여간 속리산 뒤켠 산길에 서 있다. 草坪 배갑병/늦가을.. 자동차 굉음 속 도시고속도로 갓길을 누런 개 한 마리가 끝없이 따라가고 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말린 꼬리 밑으로 비치는 그의 붉은 항문.. 김사인/귀가 ..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그런 원대한 꿈 같은 것은 없다.. 무엇이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 해보지 않은 듯 하다.. 그동안은 마음이 원하는대로 생각이 머무르는 것에 집중하며 하고싶은 것을 할수있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생각했었다.. 얼마전부터 약간의 우울이 자꾸만 내 정신세계를 잠식하려 하고 난 그 반란에 태클을 걸어 맞서야 할 에너지가 절실하다.. 진정 내 가슴을 뛰게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