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51

2020 1128 공주 계룡산 갑사의 초겨울 속으로...

늦어 더 화려하다. 왜 눈물이 날까. 하여간 속리산 뒤켠 산길에 서 있다. 草坪 배갑병/늦가을.. 자동차 굉음 속 도시고속도로 갓길을 누런 개 한 마리가 끝없이 따라가고 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말린 꼬리 밑으로 비치는 그의 붉은 항문.. 김사인/귀가 ..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그런 원대한 꿈 같은 것은 없다.. 무엇이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 해보지 않은 듯 하다.. 그동안은 마음이 원하는대로 생각이 머무르는 것에 집중하며 하고싶은 것을 할수있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생각했었다.. 얼마전부터 약간의 우울이 자꾸만 내 정신세계를 잠식하려 하고 난 그 반란에 태클을 걸어 맞서야 할 에너지가 절실하다.. 진정 내 가슴을 뛰게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를 다..

2020 1127 백제의 문화속으로..공주 공산성에 오르다..

475년 백제 문주왕 때부터 사비로 옮기기 전까지 백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이다. 축성 시기는 백제 국력이 안정된 동성왕 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 되어지고 사적 제12호. 둘레 2,200m. 웅진성·쌍수산성으로도 불린다. 사람들 가슴에 텅텅 빈 바다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길게 사무치는 노래 하나씩 있다. 늙은 돌배나무 뒤틀어진 그림자 잇다. 사람들 가슴에 겁에 질린 얼굴 있다. 충혈된 눈들 있다. 사람들 가슴에 막다른 골목 날선 조선낫 하나씩 숨어 있다. 파란 불꽃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후두둑 가을비 뿌리는 대숲 하나씩 있다.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창작과 비평) 중에서 안면도를 가려다 네비에서 가르키는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 공주로 방향을 ..

20201127 경남합천 황계폭포..

합천댐의 남동쪽에 허굴산의 능선이 남쪽과 북쪽으로 뻗어 있는데, 이 능선에서 발원한 계류가 모여 황계(黃溪)가 되어 황강으로 흘러든다. 경상남도 합천군의 대병면 장단리에 있는 폭포로 황강의 가장 상류부에 존재한다. 황계폭포는 현재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곳으로 경관이 수려하다.. 폭포는 크게 두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는대 아래의 폭포는 20m 정도의 높이로 바위 절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이며, 위의 폭포는 12m 정도의 높이에서 물주전자에서 물을 쏟아 붓는 듯한 폭포이다..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