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을 만들어 호 입김을 불어 넣어 준다. 눈길을 쓸어주며 신발 한 켤레 놓아 준다. 걸어서 걸어서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라고... 송정숙/겨울 단상..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이석원/마음.. 갖가지 빛깔 들로 아름다움을 선물하던 단풍도 나목이 되어 앙상함만 남아있는 계절.. 흐르는 세월과 시간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연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무상함.. 널뛰기 날씨에 몸살을 앓고난 후 감정 기복으로 조금 우울해 하는 나를 위해 멀리서 시간을 내어 친구가 찿아 와 마음 답답할땐 바람맞아 주는 거라며 몽글몽글 추억이 많아 그것으로 위안이 되어지는 부산으로 달린다.. 작은 일에도 걱정 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