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계곡은 넓고 깨끗한 암반과 맑은 하천과 우뚝하게 솟은 기암절벽에 울창한 수목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홉 개 골짜기 모두가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면서 명승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금강산 남쪽에서 으뜸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따라서 ‘화양동 소금강’으로도 불린다. 화양동의 화양계곡에 있는 아홉개의 골짜기를 보고 구곡(九曲)이라 명명하였고... 9개 골짜기의 이름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9개의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가을이 한발짝 한발짝 멀어지더니 겨울의 문고리를 잡으려는 때 다시 올 계절의 약속에 마음비우고... 하늘향한 나뭇가지에 옷을 훌훌 벗어버리는 나목을 바라보니 자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