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1 신불산 간월재..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나희덕/서시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가울.. 마른 나뭇잎을 본다.. 살아서,사람이 어떻게 마른 나뭇잎처럼 깨끗할 수 있으랴.. 정현종/마..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1.15
20181110 갑자기 찿아간 여수 밤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 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1.13
20181103운동권 친구들과 함께... 누구의 시린 눈물이 넘쳐 저리도 시퍼렇게 물들였을까. 끝없이 펼쳐진 바다엔 작은 섬 하나 떠 있지 않고 제 몸 부서뜨리며 울어대는 파도도 없다. 바람도 잔물결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고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 끝에 머물며 제 몸만 흔들고 있다. 목필균/가을 하늘.. 나도 모르는 사이 탱..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