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111 신불산 간월재..

어린시절.. 2018. 11. 15. 14:24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나희덕/서시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가울..

 

 

 

 

마른 나뭇잎을 본다..

살아서,사람이 어떻게

마른 나뭇잎처럼 깨끗할 수 있으랴..


정현종/마른 나뭇잎..

 

 

 

 

 

 



추울거라는 예보와 달리 휴일의 날씨는

맑고 푸른하늘이 눈부신 아름다운 날이다..

계절은 어디론가 떠나라자꾸만 나를 재촉한다..


적당히 걸으며 아쉬운 계절, 가을만 느끼고 오자며

친구들과 함께 막바지 가을을 만나러 신불산 간월재로 향한다..


아직까지 곳곳에 남아 있는 가을..

가을은 그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숲길에 소복히 쌓인 낙엽들을 밟으며

이제 떠나가는 가을 을 억지로 붙잡아 본다..

오늘은 분명 가을이다..


by내가..

181111




인생은 정말 큰 놀이터인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잊는 거 같아..


영화"예쓰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