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울진 후포 등기산스카이 워크..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바다에 오는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03
20181230 한해의 끝자락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헐벗은 나뭇가지에 송이송이 하얀 그리움 그리며.. 순백의 사랑 입혀 초록빛 그리움 잉태한 겨울 뿌리 내림의 도움 주고 시리게 떠난 사랑.. 세월이 안고 간 아름답던 사랑도 따뜻하게 끌어안으며.. 내 가슴 잠재워줄 가슴이 맞닿아 세월이 낳은 시간.. 차가운 겨울바람에 떠날 준비를 하..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02
20181225 한해의 끝자락 년말년시 포항 송도의 풍경..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