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시월의 마지막 날..혼술을 즐기며.. 감꽃이 질 무렵 봄비는 적막처럼 내렸다. 감꽃 천지 군화 발자욱이 그 위를 덮친다. 집집마다 아픈 아이들 가위 눌린 잠 속으로 감꽃은 폭풍처럼 휩쓸고 다닌다. 여러 살 속에 시린 날을 세우고 발진처럼 불거져 내리는 감꽃.. 대문 두드리는 소리 비명소리 미친 듯 떨어지는 감꽃 꼭지 그 .. 바람부는 날.. 2018.10.31
20181028 동문산악회 가을 야유회.. .물소리 맑아지는 가을에는.. 달빛이 깊어지는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에는.. 쑥부쟁이 꽃피는 가을에는 .. 어인 일인지 부끄러워진다. 딱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가을에게 자꾸만 내가 부끄러워진다.. 강인호/가을에는.. 추억에도 페이지가 있다면 나는 니 추..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31
20181028 대구 수성호반 산책하기..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워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