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이해인/꽃멀미..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많이 꺾으리라.. 나딘 스테어/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길을 걷는다.. 비 온뒤 조금 더 짙어진 초록 초록한 숲, 향긋한 풀내음.. 이름모를 새들의 속삭이듯 조잘거리는 소리, 평화로운 서사.. 좋은 시간의 중심에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