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조용한 일.. 비님 오시는 주말이다.. 지인들의 sns에 쉼없이 올라오는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지장매) 개화 소식에 드라이브 가자며 통도사로 길 나선다.. 메마른 나무들에게 생명수가 되는 단비 .. 지금 내리는 이 비는 봄비가 분명하다.. 고즈녘하게 빗속을 걷다보니 봄을 닮은 바람이 참 부드럽다. 멀리 있다 느꼈던 봄은 그렇게 거짓말처럼 가까이에 스며들고 있나보다.. 내게도.. 네게도.. By내가.. 210123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