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눌러 앉았던 따 낸 자리, 가을의 한복판이 움푹 꺼져 있다. 한동안 저렇게 아프겠다. 문인수/10월.. 종일 흐린하늘에 비가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오래전 가 보았던 도솔암.. 해남에 왔으면 도솔암은 꼭 들러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생각.. 그곳으로 가보자.. 뽀얀 운무에 가려진 변화무상한 달마산의 기암들과 들녘의 풍경들이 마치 마법상자의 선물처럼 안겨든다.. 도솔암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알려진 곳으로 달마산 정상에 제비집처럼 조성되어 도솔암까지 이르는 산 정상 오솔길에선 서남해안 바다와 농촌 촌락 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도솔봉에선 땅끝으로 지는 일몰과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사찰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02년 오대산 월장사 있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