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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12 가을 배웅 ..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나태주/이 가을에.. 청도 운문사의 만추... 무에 그리 바쁜지 가을이 서둘러 떠나가고 있다.. 힘없이 떨어져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살포시 밟아 보며.. 차가운 별.. 차갑고 멀어지는 별들, 점점이 박힌 짐승의 눈들, 아무런 소식도 보내지 않는 옛날의 애인 아, 나는 십일월에 생을 마치고 싶었다. 류시화/십일월, 다섯줄의 시.. 서퍼들의 성지 부산 송정 해수욕장의 한산함.. 낙엽 진다. 빗소리를 낸다. 가을비 내린다. 낙엽소리를 낸다.. 김옥춘/가을비.. 철 지난 바다 한산한 해운대 해수욕장의 서정.. 머뭇거리며 미련을 남기는 가을도 휴일 비 소식과 함께 떠나 보내야 할 듯.. 이젠 마지막 남아 있던 단풍들과도 작별을 해야 할 때.. 떠나는 가을 배웅하러 길 나서며 청도 ..

2022 1110 도시숲 철길 숲 공원의 만추..

수평은 수직이 만든 것이다. 산의 수직 하늘의 수평을, 해저의 수직 바다의 수평을, 기둥의 수직 천장의 수평을, 언덕의 수직 강물의 수평을, 꽃대의 수직 꽃의 수평을... 동이에 가득 담긴 물 이고 가는 그대의, 출렁출렁 넘칠 듯 아슬아슬한 사랑의 수평도, 마음 속 벼랑이 이룬 것이다. 수직의 고독이 없다면 수평의 고요도 없을 것이다.. 이재무/수직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고구마 백개정도 삼킨듯 속 터지게 답답한 요즘.. 슬픔과 분노로 세상 살이 건조하고 각박 하지만 눈을 들어 먼 산을 보니 울긋 불긋 막바지 가을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입동이 지나고 겨울로 가는 길목.. 환한 햇살에 이끌려 모처럼 철길숲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본다.. 오랜만의 걸음에 많은 것들이 변화 하고 있었다.. 주변..

2022 1106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겨울나무들의 까칠한 맨살을 통해 보았다, 침묵의 두 얼굴을... 침묵은 참 많은 수다와 잡담을 품고서 견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겨울 숲은 가늠할 수 없는 긴장으로 충만하다. 산 이곳저곳 웅크린 두꺼운 침묵, 봄이 되면 나무들 가지 밖으로 저 침묵의 잎들 우르르 몰려나올 것이다. 봄비를 맞은 그 잎들 뻥긋뻥긋, 입을 떼기 시작하리라. 나는 보았다. 너무 많은 말들 품고 있느라 수척해진 겨울 숲의 검은 침묵을... 이재무/겨울 숲에서.. 여러번 갔었고 많이도 지나 다녔던 아산... 볼거리가 많은 아산 여러곳을 다양하게 느껴보고 싶었던 곳.. 그렇치만 아산의 추억은 내게 그리 많지않다.. 어긋난 조각들의 어설픈 기억과 채울 수 없었던 일방적 시간에 늘 허기가 느껴 졌었다.. 이젠 아산의 기억을 리셋 할때...

2022 1106아산 지중해마을

누수처럼 느릿느릿 걷고 있는 노인의 몸에서 가닥가닥 풀린 길들 시나브로 흘러나오고 있다. 대관절 저 구부정한, 마른 장작 같은 몸피 속에는 얼마나 많은, 젖은 길들 엇꼬여 쟁여 있는 것일까. 여생이란 무엇인가 몸 안에 똬리 튼 길들 하나, 하나 어르고 달래 밖으로 흘러보내는 일 아닌가. 이재무/여생(슬픔에게 무릎을 꿇다..中) 아산으로 가다가 사진 찍기좋은 지중해마을을 거들떠 보기로 한다... 아산 지중해마을은..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3년 5월의 봄, 원주민 63명이 뜻을 모아 테마거리로 조성 하였단다.. 프로방스거리에는 뷰티및 식음료.. 산토리니에는 공방과 카페.. 파르테논은 패션거리로 스토리텔링이 있게 꾸며져 있다.. 아기자기 꾸며져 있는 거리에 조명등이 켜지..

20221106 만추의계절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걷다..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이외수/11월.. 가을인가 했는데 짧은 가을은 무에 그리 바쁜지 벌써 떠나 갈 채비를 하고있다.. 한동안 삐그덕거리는 저조한 컨디션으로 짬을 못내고 있다가 올해 마지막 가을.. 떠나는 가을 끝자락이라도 붙잡아 보고싶어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의 늦가을 정취속으로 들어가 본다.. 단풍나무 숲길에는 온통 가을 가을.. 가을이 가득하다.. 독립기념관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 09:30 ~ 18:00 동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