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2 1110 도시숲 철길 숲 공원의 만추..

어린시절.. 2022. 11. 13. 19:57

수평은 수직이 만든 것이다.

산의 수직 하늘의 수평을,
해저의 수직 바다의 수평을,
기둥의 수직 천장의 수평을,
언덕의 수직 강물의 수평을,
꽃대의 수직 꽃의 수평을...

동이에 가득 담긴 물
이고 가는 그대의,
출렁출렁 넘칠 듯 아슬아슬한
사랑의 수평도,
마음 속 벼랑이 이룬 것이다.

수직의 고독이 없다면
수평의 고요도 없을 것이다..

이재무/수직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고구마 백개정도 삼킨듯
속 터지게 답답한 요즘..
슬픔과 분노로 세상 살이 건조하고 각박 하지만
눈을 들어 먼 산을 보니 울긋 불긋 막바지 가을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입동이 지나고 겨울로 가는 길목..
환한 햇살에 이끌려 모처럼 철길숲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본다..
오랜만의 걸음에 많은 것들이 변화 하고 있었다..

주변 공원의 계절을 느껴 볼 여유 조차 없었던 일상의 건조함..
이제서야 조금씩 안정을 찿아가니
주변을 볼 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아야 겠다..

by..내가
221110


무언가를 잃을까 걱정하지 마라.
잃는 게 옳다면 잃게 될 것이다.
서두르지도 마라.
좋은 것은 그냥 사라져 버리지는 않으니...
– 존 스타인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