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어느 햇살좋은 날 바람 안으러 ...

어린시절.. 2009. 11. 17. 15:30

휴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근처 대학으로 커피를 마셔주러 간다.

 

이슬젖은 숲과 호수..

하늘이 열리듯 햇살의

눈부심에 맘이 울렁증을 내고..

커피한잔 마시다 문득..

맘 정한곳없이 어디론가 가고싶어진 날..

 

친구와 후배 꼬득여 7번 국도를 무작정 달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허기진 배를 채우는것 보다 더 급하지 않으리..

 

한방오리찜..

부드러운 육질과 독특한 향기로 맛이 뛰어난 음식.

얼마나 맛나게 먹었던쥐..배가 넘 불러서 오리백숙을 맛보지 못햇다는

안타까운 전설..

 

배가 든든해 졌으니 주산지로 달료달료....

 

주산지..안내 표지판에 있는 사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영화에서의 풍경.

색채감이 넘 아름다워 한번 찍어봤더니..

 

주산지..

호수의 물은 메말라 거의 바닥이 드러나 보이고

위 사진의 풍경은 주산지 어디에서도 찿아볼수가 없었다..

 

계획없이 나갔다 돌아오는길..

가보지 않았던 길로 가자는 제의에 우린 모두 오키~

 

 

돌아오는길 중간지점 그림같은 찻집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잔 마셔주고..

대추차도 마셔주고..

 

깊은 가을향기 가슴에 듬뿍 안았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까.....

 

퐝 근처 바닷가..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

 

잠시 쉬어가자는 누군가의 제의에..

바닷가를 걸었다..

 

 

 

이날..헤어짐이 아쉬워서 결국..

북부의 어느 카페에서..

새벽까지 알코리를 사랑해주고 말았으니..

 

 

 

알코리 과다복용으로 인한 후유증..

심하게 엘롱된 나....

 

당분간 조신모드로 변신..

몸 만들어지면 그때 다시 달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ㅋ

 

by내가..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은 하지만 처음과 같지는 않다.....
인간이니까.....
그래도 쉼 없이 그 맘을 찾으려고

오늘도 내 맘을 다지고 또 다지고 있다.....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