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2 0329 조혈촉진제 투여3일째 채집을 위한 튜브삽입..

어린시절.. 2022. 3. 29. 20:10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는..
곧 바뀔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곧 바뀔거야
좋게..

조선진/반짝 반짝 나의 서른중에서..

 

조혈 촉진제를 맞은지 3일째다..

이틀째인 어제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두통이 심해서 약 처방 받아 먹고 있다..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고 병원안을 산책삼아 걷기도 하는데

입맛이 없어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체한듯 속이 불편하고

허리통증과 미열이 조금씩 있어 컨디션이 무겁다..

 

조혈촉진제 를 맞으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두통,등, 허리, 통증, 명치 답답함이라며

촉진제 부작용으로 흔한 증상이란다..

YouTube 영화를 찿아보고 음악을 들으며 mind control로 아직 견딜만하다..

지금 나보다 몇백배 더 힘든 시간을 버티어 내고 있는 그 아이를 생각하면

이정도 힘듦을 힘들다고 말하면 엄살이겠다..

 

오늘 저녁에 나의 골반아래쪽에 조혈모 세포를 채집하기 위한 관을 삽입했다..

부분마취를 했지만 구멍을내어 튜브를 삽입하는 과정에 엄청난 고통이 동반되었다..

 

지금부터는 거의 움직임을 줄이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만 한다는데

움직이려해도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의 고통이 따른다..

관 삽입한 자리에 모래주머니를 올려 놓고 다리를 고정시켜 두었는데.

마취가 풀어지니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되었고

낼 아침부터 조혈모세포를 채집을 시작하여 저녁쯤에는 이식을 시작할 것이다..

난 최선을 다해 이 시간에 집중할 것이며 그 아이를 위해 기도 할 것이다..

 

By내가..

220329

 

저 어두운 바닥깊이
가라 앉을때마다
끊임없이 나를
밀어올리는
내영혼의
부력..


송정란/희망..